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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전소방 간부가 승진 대상자에 문자 보내 공정성 논란

  • 전국 | 2021-12-15 10:05
대전소방이 또 다시 인사 관련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. / 대전소방본부 홈페이지 캡처
대전소방이 또 다시 인사 관련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. / 대전소방본부 홈페이지 캡처

"내 이름도 기억 못하면 100%실패"…소방본부, "해당 간부 인사위원 배제 검토"

[더팩트 | 대전=최영규 기자] 올해 초 근무연수를 채우지 못한 전현직 소방간부 자녀들의 부당 승진과 관련해 감사를 받은 대전소방이 또 다시 인사 관련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.

승진 심사위원이 될 수 있는 한 간부가 다수의 승진 대상자에게 인사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.

15일 대전소방본부와 익명의 제보에 따르면 소방 간부이자 노조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A씨가 최근 승진 대상자 200여명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.

A씨는 본인이 누구인지 밝힌 뒤 "승진 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며 이르면 이번 주에 심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"며 "좀 힘드시겠지만 노력을 하셔야 되겠죠? 전화가 힘드시면 문자라도요"라고 썼다.

이어 "내 이름도 기억 못하면 100% 실패입니다.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" 적은 뒤 노조 가입신청서 URL주소와 노조 밴드에 초대하는 주소를 첨부했다.

A씨가 보낸 문자 메시지 / 독자 제공
A씨가 보낸 문자 메시지 / 독자 제공

이 메시지를 받은 승진 대상자들은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호소했다.

한 소방관은 "문자 메시지가 압박으로 느껴졌다"며 "승진 심사가 코 앞인데 노력을 해야한다며 문자라도 보내라는데 고민 끝에 잘 부탁한다는 답장을 보넀다"고 털어놓았다.

또 다른 소방관은 "보낸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면 승진 심사에서 100% 실패라고 해서 찜찜한 마음이 들어 노조 밴드에 가입했다"고 말했다.

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"해당 간부에게 확인해보니 본인은 승진 대상자들을 응원하는 선의의 뜻으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지만 심사위원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심사위원 배제를 고려하고 있다"고 밝혔다.

thefactcc@tf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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